밀덕

가토 토모사부로 워싱턴조약 수락 전문

gmmk11 2012. 2. 9. 22:38


워싱턴 조약은 영국:미국:일본의 군함 비율을 5:5:3으로 정했는데
이는 일본이 생각하기에 아주 불공정한 것이어서 국내여론이 아주 난리가 났다.
사실 생산력 차이로 보면 5:3 비율은 아주 일본에게 유리한 것이었다. 생산력은 10:1 될까말까이니 본격 생산대결로 가면 그 격차는 5:3보다 더 벌어질 것이었으니 말이다.



당시 수상 가토 토모사부로는 해군제독 시절부터 추진해온 88함대 계획을 스스로 접고 말 안듣는 해군을 휘어잡기 위해 수상에 해군대신까지 겸;하면서 조약을 비준했는데 그때의 전문이다.

国防は軍人の専有物にあらず。戦争もまた軍人にてなし得べきものにあらず。……仮に軍備は米国に拮抗するの力ありと仮定するも、日露戦争のときのごとき少額の金では戦争はできず。しからばその金はどこよりこれを得べしやというに、米国以外に日本の外債に応じ得る国は見当たらず。しかしてその米国が敵であるとすれば、この途は塞がるるが故に……結論として日米戦争は不可能ということになる。国防は国力に相応ずる武力を備うると同時に、国力を涵養し、一方外交手段により戦争を避くることが、目下の時勢において国防の本義なりと信ず。

국방은 군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쟁도 또한 군인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니... 만약에 군비는 미국에게 맞대응할만한 힘이 있다고 가정하여도, 러일전쟁 때와 같은 소액의 돈으로는 전쟁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돈은 어디서부터 얻어야 할까를 생각해보면, 미국이외에 일본의 국채를 사줄 나라는 없다. 하지만 그 미국이 적이 된다고 하면 그 방법은 막힐 것이기 때문에.. 결론으로써 미일전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된다. 국방은 국력에 상응하는 무력을 갖춤과 동시에 국력을 함양하고, 한편으로 외교수단에 의해 전쟁을 피하는 것이, 당장 세계정세에 있어서 국방의 본 뜻이 된다고 믿는다.


20년대 군인 겸 정치가 치고 정말 대단한 탁견이다. 
최강 함대 88함대 계획을 직접 짜던 해군출신 수상이 저런 굴욕?적인 조약에 단박 싸인을 할줄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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