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

연합함대 해산의 사

gmmk11 2012. 2. 4. 18:34
전 포스팅에 이어서  http://gmmk11.tistory.com/2561 

이건 쓰시마 해전 후 연합함대 해체 당시의 연설이다.


http://www.z-flag.jp/maxim/tighten.html 


二十閲月の征戦已に往時と過ぎ、我が連合艦隊は今や其の隊務を結了して茲に解散する事となれり。 然れども我等海軍軍人の責務は決して之が為めに軽減せるものにあらず。此の戦役の収果を永遠に全くし、 尚益々国運の隆昌を扶持せんには、時の平戦を問はず、先づ外衝に立つべき海軍が常に其の武力を海洋に保全し、一朝緩急に応ずるの覚悟あるを要す。

而して武力なるものは艦船兵器等のみにあらずして、之を活用する無形の実力にあり。 百発百中の一砲能く百発一中の敵砲百門に対抗し得るを覚らば、我等軍人は主として武力を形而上に求めざるべからず。 近く我が海軍の勝利を得たる所以も、至尊の霊徳に頼る所多しと雖も、抑亦平素の練磨其の因を成し、 果を戦役に結びたるものして、若し既往を以て将来を推すときは、征戦息むと雖も安じて休憩す可らざるものあるを覚ゆ。

惟ふに武人の一生は連綿不断の戦争にして、時の平戦に由り其の責務に軽重あるの理無し。事有れば武力を発揮し、 事無ければ之を修養し、終始一貫其の本分を尽さんのみ。過去の一年有半、彼の風濤と戦ひ、寒暑に抗し、屡頑敵と対して生死の間に出入せしこと固より容易の業ならざりしも、観ずれば是れ亦長期の一大演習にして、 之に参加し幾多啓発するを得たる武人の幸福比するに物無し、豈之を征戦の労苦とするに足らんや。苟も武人にして治平に偸安せんか、兵備の外観巍然たるも宛も沙上の楼閣の如く暴風一過忽ち崩倒するに至らん、洵に戒むべきなり。

昔者神功皇后三韓を征服し給ひし以来、韓国は四百余年間我が統理の下にありしも、一たび海軍の廃頽するや忽ち之を失ひ、 又近世に入り徳川幕府治平に狃れて兵備を懈れば、挙国米艦数隻の応対に苦み、露艦亦千島樺太を覦覬するも之と抗争すること能はざるに至れり。 翻て之を西史に見るに、十九世紀の初めに当り、ナイル及トラファルガー等に勝ちたる英国海軍は、祖国を泰山の安きに置きたるのみならず、 爾来後進相襲で能く其の武力を保有し、世運の進歩に後れざりしかば、今に至る迄永く其の国利を擁護し、国権を伸張するを得たり。

蓋し此の如き古今東西の殷鑑は為政の然らしむるものありしと雖も、主として武人が治に居て乱を忘れざると否とに基ける自然の結果たらざるは無し。

我等戦後の軍人は深く此等の實例に鑒み、既有の練磨に加ふるに戦役の実験を以てし、更に将来の進歩を図りて時勢の発展に後れざるを期せざる可らず。 若し夫れ常に、聖諭を奉體して孜々奮励し、実力の満を持して放つべき時節を待たば、庶幾くば以て永遠に護国の大任を全うすることを得ん。

神明は唯平素の鍛練に力め、戦はずして既に勝てる者に勝利の栄冠を授くると同時に、一勝に満足して治平に安ずる者より直に之を褫ふ。

古人曰く勝て兜の緒を締めよと。

明治38年12月21日 連合艦隊司令長官 東郷平八郎 


20여개월에 걸친 싸움도 이제 과거의 것이 되었고 우리 연합함대는 지금 그 임무를 다하고 여기서 해산하게 되었다. 하지만 함대는 해산해도, 그로 인해 우리 해군군인의 임무와 책임이 경감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 전역에서 거둔 성과를 영원히 살려 더 한층 국운을 성하게 하기위해서는 평시 전시 구별없이 먼저 국방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가진 해군이 항상 만전의 해상전력을 유지하고 만약 일이 생긴다면 즉시 그 위급에 대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 전력에 대해서 말하자면, 전력이란 것은 단지 함선 병기등 유형의 물건과 수량에 의해서만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활용하는 능력 즉 무형의 실력에도 실재한다. 밸박백중의 포 1문은 백발일중 말하자면 백발 쏴도 한발밖에 맞지 않는 포라면 100문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어서, 이 논리에 기한다면 우리들 군인은 무형의 실력을 충실히, 즉 훈련에 중점을 두지 않으면 안된다. 저번싸움에서 우리 해군이 승리를 얻은 것은 물론  천황폐하의 영덕에 의한 것이라고는 하나, 한편으로 또 장병의 평소의 연마에 의한 것이기도 하기에 그것이 저러한 사례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한다하면 아무리 싸움이 끝났다고는 해도 편히 쉴 수는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생각해보면 무인의 일생은 싸움의 연속이어서 그 책무는 평시건 전시건 시기에 따라 가벼워졌다가 무거워졌다가 하는 것이 아니다. 일이 터진다면 전력을 발휘하고, 일이 없을 때에는 전력의 함양에 진력하여 항상 그 본분을 다하여야 한다. 과거 일년반, 풍파와 싸우고 추위 더위를 무릎쓰고 때때로 강적과 정면으로 생사의 기로에 들락날락 한 것은 물론 힘든 일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이것도 또한 장기의 일대연습이어서 여기에 참가하여 많은 지식을 계발할 수 있었던 것은 무인으로써 더없는 행복이었다 하겠고, 왜 전쟁으로 이 고생이냐 같은 말은 할 수가 없겠지. 만약 무인이 태평하게 안심하여 눈앞의 안락을 쫒는다면 병사와 물자의 겉모습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은 단지 모래위의 누각과 같은 것에 지나지 않고 한번 폭풍이 분다면 바로 붕괴해버리겠지. 진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옛날 신공황후가 삼한을 정복하신 후, 한국은 400여년간 우리의 지배하에 있었지만, 한번 해군이 쇠퇴하니 바로 그것을 잃어버렸고, 또 근세에 있어서는 도쿠가와막부가 태평하여 군비를 소홀히 하니 수척의 미군함을 다루는데도 나라전체가 고생하였고, 또 러시아의 군함이 치시마열도와 카라후토(사할린)을 노려도 이에 대항할 수 없었다. 눈을 돌려 서양사를 보면 19세기초에 나일 및 트라팔가르 등지에서 승리한 영국해군은 조국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 후세가 대를 이어 그 무력을 잘 유지하여 세상의 진보에 늦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에 이르기까지 길게 국익을 지키고 국위를 신장할 수 있었다. 

생각해볼 때 이러한 고금동서의 교훈은 정치에도 영향 받지만, 무엇보다 무인이 평온한 시기에 있어서도 싸움을 잊지 않고 준비를 단단히하는 것이 어떠한가에 달려있어, 그것이 자연히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우리들 전후의 군인은 깊게 이들의 실례를 성찰하여 이제까지의 연마에 더하여 전역의 체험을 더해, 더욱 장래의 진보를 바라여 세상의 발전에 늦지 않도록 힘쓰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항상 폐하의 칙어를 크게 받들어 항상 힘써 노력하고 만전의 실력을 충실히 하여 때가 오는 것을 기다린다면 아마 영원히 호국의 큰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가능하겠지.

신은 평소에 항상 단련에 힘써, 싸우기 전에 이미 승리를 약속받은 자에게 승리의 영광을 내리는 것과 동시에, 한번의 승리에 만족하여 태평하게 쉬고 있는 자로부터는 곧바로 그 영광을 가져간다.
 
 
옛사람 말에도 '이긴 뒤 투구 끈을 죄어라'고 했다.

1905년 12월 21일 연합함대사령장관 도고헤이하치로 




이건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편지에서 나온 글

I commend the above address to every man who is or may be a part of the fighting force of the United States, and to every man who believes that, if ever, unhappily war should come, it should be so conducted as to reflect credit upon the American nation.
 
나는 위의 훈시를 미국의 군대의 속한 사람 및, 만약 불행하게도 전쟁이 터졌을 때 조국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려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THEODORE ROOSEVELT.
CHARIES J. BONAPARTE,
Secre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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