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기 workbench

위장된 나무갑판 표현, 700 장 바르, 타이콘데로가

gmmk11 2011. 1. 21. 00:55

나무 갑판 위에 위장이 된 함선이 많다.

나무 위에 페인트를 칠한 것이니 밟으면 바로바로 벗겨지고 갑판병의 할일이 이걸 또 붓질로 메꾸는것

그야말로 갑판병의 일과라 할만한데..

이 더러움을 표현하기는 까다롭다.


위장색 위에 나무색을 칠하면 덧칠하는 셈이 되어 매우 어색하고
워싱을하자니 골진곳만 너무 나무색이 되어버린다.







일단 삼화신나에 섞은 TAN을 아주 철썩 붙도록 발라주고 잘 말린다.

그 후 마루광택제 계열을 얇게 발라주는데 

나는 오랫동안 안마르고 피막이 두꺼운 퓨쳐대신 츠야피카를 사용했다.

이건 광택이 덜하고 거품이 생길 확률이 많지만 더 얇고 아주 빨리 마른다.

게다가 완전 번쩍이는 유광이 아니라 나중에 무광내기가 더 편하다.













마루 광택제 위에 모형용 레벨링신나 + 해당위장색으로 골고루 발라준다.

여기서 삼화신나를 쓰면 마루광택제고 뭐고 다 들고일어나니 요주의.

삼화신나는 레진도 녹인다.




















이제 약국에서 파는 알콜(화방에서 더 싸게 많이 판다.) 묻힌 면봉이나 붓으로 살살 쓸어주면

락카피막은 녹고 밑의 츠야피카 피막은 버티면서 위장벗겨진 자국이 완성이다.


일반적으로 락카 TAN 위에 에나멜(또는 아크릴)로 작업해도 되지만 두 도료 다 피막이 약하고 에나멜은 나중에 워싱할때 문제가 있기때문에 전부 락카로 구성해봤다.

마루 광택제는 웬만한 충격에는 끄덕안하므로 충격면에선 안심.


타이콘데로가 어색해보이는 부분은 워싱과 보수작업을 통해 다져나갈 생각이고..

장바르를 좀 더 만져본다.



* 타이콘데로가의 DECK blue를 칠해야 하지만 군제에는 덱블루가 없다.;; 다행히 덱블루란게 딱 정해진 색이 있는게 아니라 짙푸른 색을 나무색 위에 칠하면 나오는 색을 덱블루라고 했다고 하니 지금처럼 TAN위에 엷게 여러번칠하면 노란기운이 들어서 자연스레 덱블루가 된다.




갑판위장은 나무위에 도료를 뿌렸으니 그냥둬도 부서져나오는데 밟고다니기까지하니 그야말로 프라이머 안뿌린 에칭처럼 벗겨져나온다.

근데 군대라;; 도장이 벗겨지면 그냥 두는 것이 아니고 당연 그날그날 새로 칠한다.

물론 공장도색이 아닌 붓도장이라 당연 티가 나는데

비슷한 계열 아크릴 세필로 붓질해서 표현한다.

밑색=공장도색은 SMP 다크그레이2이고 보수하는 색은 바예호 다크그레이이다.
smp다크그레이2는 ijn그레이를 따라만든 색인듯하다.










이런식으로 벗겨낸곳에 적당히 칠한 후.















알콜로 한번 더 쓸어내고 또 칠하고 또 쓸어내고 또 칠하길 몇번 반복하면


1개월 이상 항해한 배의 갑판을 표현할 수 있다.

지금 만드는 장바르는 1955년 수에즈분쟁에 참가하여 해안포격을 하는 사양이기때문에 마르세이유에서 출발했다쳐도 한달이 채 안걸리기에 적당히 둘러준다.

만약 태평양을 건너서 오키나와를 때리고 있는 알라바마의 경우에는 좀 더  많이 벗겨주고 많이 칠해줘야할 것이다.


이제 워싱하면 실수한 부분도 가려지고 색감도 더 가라앉으니 딱 보기 좋아질듯.


TAN은 워싱을 기본으로 깐 나무색이기때문에 지금 상태로는 너무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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