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

병접鋲接이란?

gmmk11 2014. 6. 16. 01:37

디씨 칸코레 갤러리에 만화를 꾸준히 번역해서 올리는 사람이 있다. 뭐 본인이 번역하는진 모르겠으나;


하튼


전체 만화는 이하 링크에서.. 난 한페이지만 필요하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kancolle&no=86538



<<<<----------------------------------------------- 읽는 방향


전기용접인가? 라고 수군대는 것의 대답으로 병접이라고 독백하는 장면이 있다.

병접을 아무 설명도 없이 직역해놨는데..

리벳 병鋲이라는 한자를 이용한 조어로

병접은 리벳접합의 약자라고 보면 된다.

배 뿐만 아니라 비행기. 전차에도 가끔 일본 직역으로 등장하는 단어이다.

용접이 녹여서 붙인다는 단순한 한자어니까 병접도 리벳으로 붙인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기억해보니 예전에 한국 극장에서 본 미야자키의 바람 분다.에서도 비행기의 리벳대가리 처리에 대해 엔지니어끼리 회의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제대로 번역하지 못했다. 아마 극장서 보는 사람들도 대부분 뜬금포 였을듯) 




히류가 건조되던 1937년 당시는 서양-특히 독일에서 전기용접이 화제가 되기 시작하던 때이다. (비스마르크 건조시작이 1937년으로 동일)

전기용접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1. 접합시 리벳만큼의 중량을 줄일 수 있음

2. 장갑판을 서로 붙여서 일체화 시키는 만큼 어뢰나 폭탄을 맞아 장갑이 어그러져도 틈이 생기지 않는다. 나사로 장갑판을 붙여놓으면 한쪽 장갑이 찌그러지면서 나사가 튕기면서 틈이 생긴다. 여기로 물이 들어오면 난감.




다만...  널리 쓰이지 못했는데

1. 두꺼운 장갑에 대해 고르게 용접하기 어렵고 

2. 기술자체가 초-고난이도...

여서 철강왕국 독일정도나 소형함에 시범적으로 쓰다가 비스마르크에 사용한 기술이다.



근데 지금와서 밝혀진 것이지만 용접은 내부의 품질검사가 어려워 이게 제대로 붙었는지 안붙었는지 알기 힘들다.

뭣보다 난감한건 철강의 열처리를 리셋시켜서(당연 용접하면서 담금질한 철을 다시 액체로까지 녹였다가 식히는건데 ㅋ) 용접부가 매우 물러지고 녹에도 약해진다. 그ㄹ서 피로파괴!에 아주 약해지는데 비스마르크고 멀쩡히 살아서 함령이 10년이 넘어갔다면 어찌될지 몰랏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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