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

무신 조서 戊申詔書

gmmk11 2012. 5. 29. 11:50

발음이 비슷하여 무진戊辰 조서로 자주 헷갈리는 메이지천황의 어지이다.


반포 시기도 1868년이 아니라 1908년;;



일어원문은 여기에



교육칙어와 함께 국민에게 교화를 권하는 임금의 조서이다.

(교육칙어는 이미 누가 올려놨군 여기로)










짐 생각건대 요즘 인류문화는 하루가 다르고 한달이 틀리게 진보하니 동양과 서양과는 서로 강력한 신뢰의 관계에 있어서 문명의 복리를 공유하고 있도다. 짐은 이런 시대를 맞아 매번 외국과의 국교를 친밀하게 하고 우호의 정을 깊이하여 열강과 손을 맞잡고 함께 기쁨에 젖고싶음을 바라는 바이노라. 이것은 일반론이긴 하지만 자신의 입장에서 돌아본다면 하루가 다르고 한달에 진보하는 세계정세에 맞춰 문명의 혜택을 공유하려고 할 경우, 근본적으로 자신의 나라를 자신의 노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전제가 되는 것으로, 이것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그 문명의 복리를 기대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니라. 러일전쟁은 끝났지만 아직 전쟁이 마악 끝난 시점이고 만반의 정치는 이제 다시 다잡을 필요가 있도다. 그러므로 상하일심, 충실하게 맡은 바 일에 임하여 근검을 중심으로 가계를 운영하고 어디에서도 신의를 중히 여겨 인정이 두터운 것이 국민전반의 기풍이 되도록, 경박을 피하여 실질을 중시하고 방탕과 나태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서로 다잡아(荒怠相誡) 끊임없이 노력해가야 할 지어다.


생각해보거라. 우리 신성한 황조황종의 유훈과 우리의 빛나는 역사의 실적이란 것은 저기 해와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빛이란 것을.

이것을 우러러 실로 강고한 선조의 가르침을 삼가 지키며 진심을 담아 스스로 절차탁마하여 간다면 국운의 발전은 눈앞에 있나니.

짐은 요즘의 세상의 발전상에 대처하여 충량한 신민의 협력에 기대어 유신의 대업을 확장하고 선조의 위덕을 받아 그것을 더 한층 높이는 것이 가능하도록 마음에서부터 바라는 바이노라.

모두 나의 소원을 곱씹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길 바라노라.


어명어새.




중간에 저 황태상계가 이 조서의 주제로 당시에 편액으로 만들어져 여기저기 많이 걸려있었다고 한다.

검색하면 조선총독부에도 걸려있다 ㅎㅎ

아키야마 요시후루도 중학교 교장시절 황태상계를 자필로 써서 교장실에 걸어놨는데 그게 여전히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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