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ished work

J7W1-N 深風shinfu

gmmk11 2008. 12. 4. 11:50

1943년 이후, 일본해군은 미국의 장거리 폭격기가 본토를 폭격할 것을 예감하고 이 요격을 위한 국지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 와중에 개발된 것이 나카지마의 텐라이(天雷), 큐슈비행기의 신덴(震電)과 같은 고고도 요격형 국지 전투기이다.

그러나 실제 B-29 이상으로 문제가 된 것은 미 잠수함에 의한 수송선단의 통상파괴 문제였다. 마리아나 함락 이후 필리핀-동남아 일대의 주된 자원수송루트로 미 해군의 잠수함들이 일본의 보급선에 대한 차단에 들어가면서 대잠능력이 부족했던 일본해군은 복구불가의 피해를 입기에 이르렀고 여기에 연합군의 항공공격으로 인한 수송선 격침이 이어지자 일본해군은 다급히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 대잠에 가장 효율적이며 확실한 대응은 항공기라는 결론에 도달해 징발한 민간선을 수상기 모함으로 개장, 대잠임무에 투입하는 방침을 검토하게 되었다.




일본을 굶게 만든 gato class 잠수함

기수에 12.7mm 12정을 장착한 B-25j


보통의 수송선은 절대 견딜 수가 없었다.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일본해군의 요구는 다음과 같았다.

1. 특무 수상기모함에도 운영할 수 있게 단발 전투기여야 한다.

2. 잠수함을 발견한 즉시 급속잠항 전에 공격을 가할 수 있고 적 항공기 공격에 대비해 속력은 최소한 영전 이상이 나와야 한다.

이미 제로센으로도 한참 부족했지만... 좋은 시절은 미화되는법.




3. 얕은 해수에서도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도록 30mm 기관포의 무장이 필요하다. 또한 로켓탄이나 250kg 대잠폭탄의 장비가 가능해야 한다.

30mm 캐논은 아무 비행기에나 얹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4. 수상기이기 때문에 항속거리는 1000km 이상으로 한다.



당시 다른 실험적 국지 전투기들은 여전히 그 성능이 미지수였고, 당시 수상기 중에 가장 고속이었던 쿄푸(強風)의 속력도 485km/h로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의문이 되었기 때문에 이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던 J7W 신덴이 그 개량모델로 채택, J7W1-N 신푸(深風)로 큐슈비행기에 제작명령이 떨어진다.

뛰어난 성능으로 수상기로 개발 된 후 다시 일반 비행기로 개발된 쿄푸(强風) 그러나 요구조건에는 한참 미달이었다.




J7W1에서는 고고도 성능을 위한 과급기의 개발과 경량화, 엔진 출력에 따른 진동 문제들이 난제가 되었으나 J7W1-N, 신푸는 고고도 능력이 요구되지 않았고 수상기에 장비되는 대형 플로트가 진동흡수역활을 함께하여 원본이 된 신덴보다 더 완성이 빨라 1945년 7월에 이미 시험기가 제작되고 징발선인 7000톤급 수송선을 개장한 특무 수상기모함 스모모마루(スモモ丸)에 얹혀 시험운영을 위해 쓰시마 해협으로 출항한다.

이런 제대로 된 수상기 모함이 아니라 수송선에 기중기랑 사출기를 달아놓은 것.





1. 신덴의 개발

당시 고도 10000m를 평균 570km/h로 날던 미국의 B-29 폭격기를 요격 할 수 있던 전투기가 없었다.
신덴은 B-29 요격 히든카드로써 최대속도 740km/h를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다.
B-29 진로의 전방에 위치해서 고도 12000m에서 쾌속으로 30mm 기총 4정을 일제사격, 다시 한번 반전해서 위에서 아래로 일제사격, 2번 공격하려는 계획이다. 30mm 기총의 장탄수는 각 60발뿐이었기때문이다.


엔진은 단발이지만 프로펠러가 뒤에 달려서 비행기를 미는 엔테식으로 제작되었다. 프로펠러는 가변피치 6엽이었지만 당시 일본 공업 기술상 양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양산기부터는 4엽으로 할 계획이었다. (대신 6엽과 4엽의 엽면적은 동일)


엔진은 미쯔비시 ha-43-42계로 18기통공랭엔진으로 강제공랭, 과급기가 달린 모델로 2130마력을 내는 (스펙상으로) 세계수준의 엔진이었다. 하지만 과급기 개발이 늦어지고 (대전중 유일하게 미국만이 제대로된 과급기를 '양산'했다.) 공업력 저하로 엔진트러블이 빈발, 신덴의 개발은 계속 늦어진다.




2. 신덴에서 신푸로

하늘에서 B-29가 일본을 태우고 있었을 때, 바다에서는 미 잠수함이 일본을 굶겨죽이려 하고 있었다. 제공권을 빼앗긴 상황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대형 비행정들이 날아오를 하늘은 없었고 구축함에 의한 초계도 불가능했다.

뛰어난 설계로 현재에도 자위대가 사용중이다.



해군의 요구는
1. 미해군기에 자위력을 가지는 단발 소형 전투기
2. 30mm의 강력한 무장과 소형폭탄/로켓 탑재가능
3. 긴 항속거리


언제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해군은 이 상황이 되어서도 버릇을 고칠 수 없었지만, 그들의 마지막 운이 발동했는지 마침 신덴이 실험비행중이었다.

신덴은 1호기가 시험비행중이었고 2,3호기가 최종 작업중 4호기가 골조 조립중 5~10호기가 부품 단계 제작중이었고, 해군연구소는 4호기에 2식수전의 플로트를 얹어서 급히 실험기를 제작했다.

신덴을 괴롭히고 있던 고고도에서의 엔진트러블과 과급기개발 지연은 수상기에게 아무런 해가 되지 못했고 ha-43엔진은 저공에서 별 문제가 없이 강력했다.

신덴 1호기



신덴 4호기



3. 육상 실험
해군은 신푸에게 폭장을 이용한 대잠작전 보다는 그들을 괴롭히던 B-25J와 같은 기총과 로켓을 이용한 소사 방식의 대잠작전을 요구했고 30mm 기총의 위력은 이를 충분히 충족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장탄수가 큰 문제가 되었다. 각 60발 x 4의 허무하게 적은 장탄수는 개발자를 곤란하게 하기에 충분했고, 추가 무장을 생각하게 했다. 추가 무장으로는 당시 개발되던 3식폭탄(대공로켓)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성능이 너무 안좋았고 미군에게 노획한(주로 불발탄) 적은 수량의 로켓은 성능이 충분하고 남았으나 양산할 능력이 없었다.

아이디어만 좋았다.



이 때 그들이 기억해낸 것이 6개월전 I-30호가 독일에서 가지고 온 37mm 캐논이었다. 37mm는 유명한 독일의 수투카-카노넨 포겔이 사용하던 포을 공여받은 것으로 포와 예비 포열은 완성품으로 캐논 포드는 설계도로 넘겨받았다.

일본은 이 괴수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으나 장착할 수 있는 항공기가 없었다.

일본의 테스트 컬러인 오렌지 도장


신푸의 2000마력급 엔진과 높은 잠재성은 이 괴수 한쌍을 충분히 조련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실험할 무기를 장착한 신푸



(사진속의 프로펠러가 은색인 이유는 높은 입사각으로 착수하던 중에 프로펠러가 손상, 5호기의 부품을 유용했다.)


육상 타겟을 목표로 사격실험을 한 후 몇가지 문제점이 나오는데
1. 반동이 너무 강력해서 한쪽만 쏠 경우 러더 보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기체가 틀어지고
2. 동시 연발 사격의 경우 기체 속도가 줄어들고 날개에 심각한 무리가 간다.
3. 플로트까지 달려서 무겁고 공기저항이 안좋은 상태에서 추가된 캐논 포드의 무게는 항속거리를 1000km 이하로 만들었다.

이 두가지 문제는 개발진에게 충분히 예상했던 결과였고,
1. 포가 양쪽 동시에 나가도록 간단한 배선을 추가하고
2. 캐논 포드를 좀 더 날개 안쪽 구조 강도 강한 곳에 장착한다.
3. 증조 연료탱크의 장착


간단한 개조가 끝나고 재도색된 37mm캐논 한쌍







5. 바람은 불 수 있을까.

중무장한 신푸는 가장(仮装)수상기모함에 실려서 연근해에 통상파괴작전을 하는 미 잠수함을 격퇴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Ha-43엔진의 진동은 막장 상황의 일본 페인트에게 자비가 없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한 야간출항 중 미 해군 잠수함의 뇌격에 격침되어 처녀비행도 할 수 없이 상실. 그 계획도 종전과 더불어 폐지되게 된다.


신덴 형제들의 운명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호기는 미국에게 접수 (현재 스미소니언 복원창고)
2,3호기 개발자가 직접 폐기 (2호기는 구D해군기지에 묻혀있다는 설이 있다. 현재 N대학교부지)
4호기 수상기로 개수되어 수송중 격침
5~10호기 부품상태에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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