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 이야기

광택차이를 이용한 함선마감

gmmk11 2012. 6. 18. 00:17

다른 장르를 거치지 않은 함선모델러는 


1. 무조건 마스킹

2. 그냥 무광


의 두가지 특징을 가지는데


 


물론 까자는건 아니고- -; (글 서두부터 어그로 성 발언;;)


저 두가지가 가장 무난하게 높은 완성도를 보장하기 때문인건 당연하다.


헌데 1번 무조건 마스킹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 자원이 들어가고

2번 그저 무광마감은 도료 고유의 색을 변화시킬뿐더러 '표면질감'이라는 특유의 요소 - 또다른 색 정보-도 앗아가게 된다. 

색에 이런 정보가 빠지니 약간 밋밋하고 심심하게 되어버리고...




자세히 설명해보자면


AFV를 거쳐온 사람은 붓질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에어로는 콕핏정도에만 붓질을 사용..) 

견적을 딱 내고 붓질할만한건 수십분만에 붓질로 때워버린다.

(근데 함선에선 마스킹이 분명 더 나은 결과를 내니 그냥 내 푸념으로 여기서 끝- 붓질 익숙하지 않으면 걍 좆망이라 ㅋㅋ)



에어로 모델러는 마감제를 뿌릴 때조차 마스킹을 하고 광을 다르게 주어서 또다른 느낌을 주는데 능숙하다.

무광,반광, 유광 마감제를 모두 쓰면서 적녹황백흑 이외의 근본적으로 약간 다른 느낌을 전할 수 있게 한다.






야마토는 완전 무광마감, 그것도 두껍게 올린 것이고

묘코는 선체는 반광마감을 미리하고 그 위에 녹표현제를 얹고 마지막으로 피막 보호용 무광을 아주 묽게 한번만 뿌려준 것이다.




실제 배라고 생각해보자.


페인트 피막 위로 물이 흐르고 녹이 배어나서 분명 표면이 우둘두둘해지고 떡지고 등등 다른 부분과 틀린 촉감을 가진다.


근데 파스텔이나 유화로 녹표현을 하고  그위에 무광마감을 일률적으로 쳐버린다면


색에 관한 정보만 전달하고 표면의 상태정보를 스스로 지워버리게 된다.


내가 예전 야마토 마지막 작업기에서 땅을 치고 후회한게 바로 저 실수 때문이었다. 

(내 블로그 꾸준히 봐온 모델러들은 알듯- -)


그 원인에 대해 고민하다가 같이 장식된 묘코를 보고 불현듯 돈오하여 급히 정리해봤다.



해서 결론은 무광마감을 해도 좋지만


물웨더링과 녹 웨더링은 마감 후에 그 위에 하고 웨더링은 반광마감이나 유광마감제로 보호하자



웨더링부분도 피막보호를 해야하기때문에 마감제를 올리는데

무광 위에 반광이나 유광 올라가봤자 결국 무광이다.

안심하고 반광치자 ㅎ(웨더링부위들은 반광이 되는 셈)


워싱할때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린 붓자국, 녹표현할때 도료가 떡진 부분들. 바람붓질 위에 웨더링하느라 생긴 붓놀림 등이 다 모형을 풍부하게 해주는 정보를 담은 것이다.

이걸 그냥 밀어버리면 아까워서 쓰나...


도료를 처음부터 유광이나 반광으로 뿌리라는 소리는 아니다.

무광마감까지 끝낸 무웨더링 상태의 배에 웨더링을 하고 그 위에 반광마감을 살짝 해도 된다.

요는 터치와 질감!




녹표현제 홍보도 한번


흠흠


녹표현제는 내가 저 위에 강조한 질감부분에 아주 탁월하다.


파스텔, 유화, 에나멜, 아크릴, 워시액 

그 무엇도 따라올 수 없는 녹의 질감을 표현해준다.




이런느낌..



이런느낌. ㅎ






방법도 그냥 묽게 바르고 산화시켜주면 끝.


많이 쓰자.





사진엔 안나왔지만 내가 요즘 목갑판을 선호하는 이유는

첫째 당연히 귀차니즘이지만- -.

목갑판의 질감때문이다. 플라스틱에는 비록 색은 비슷하게 맞출 수 있지만 그 무엇으로도 그 실제나무의 질감을 표현할 수 없다. 


아직도 안쓴 사람은 한번 도전해보자. 목갑판의 어색한 두께도 요즘 제품은 거의 느낄수도 없다. ㄷㄷㄷ 업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말 장난이 아닌듯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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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만든 내 350 배를 진단해보면

쾨니히 반광, 야마토 무광, 바르야그 반광, 정원 반광, 치원 무광, 묘코 반광


대충 기억나는건 이정도군.


야마토는 실수..로 무광이었고 치원은 반광뿌렸는데 그때 날씨때매 무광이 되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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