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군가

일본군가 용감한 수병 과 정원vs 마츠시마

gmmk11 2010. 4. 2. 01:50



저번 글에 이어서 1/350 정원 발매 기념 포스팅이다.


정원의 라이벌인 일본의 마츠시마급을 주로 써보겠다.


안타깝게도 마츠시마는 1/350이 안나왔네.....









일본 군가 중에 용감한 수병勇敢なる水兵이란 노래가 있다.







1절은 전투 직전 황해의 고요함을 노래하고 있다.
곧 전투가 시작되고 마츠시마에 탄 수병 [미우라 토라지로]가 포탄을 맞고 쓰러진다.
(정원/진원과 난타전중이었음)

수병은 쓰러지면서 부함장 무코야마 신키치에게 묻는다.

''정원은 아직 가라앉지않았습니까?''

부함장은 대답한다.

''안심해라. 정원은 전투불능상태가 되었다''

수병은 웃으며 죽어간다.

...는 내용이다.


시적인 가사와 고무적인 내용으로 일본 군가중에서도 순위권에 든다.

2대전중의 군가는 구질구질하고 어두운게 너무 많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ㅎㅎ








현재 미우라 토라지로의 묘. 정원의 포탄이 무덤 앞에 봉납되어있는게 특이하다.








えずく こらず波立たず のごとき黄海は めたり

けむりもみえず、くももなく、(적군함의)연기도 안보이고, 구름도 없고, --견시 서는 중인듯.

かぜもおこらず、なみたたず、바람도 일지 않고, 파고도 높지 않다.

かがみのごとき、こうかいは、거울처럼 잔잔한, 황해는, 

くもりそめたり、ときのまに、구름끼기 시작한다. 그새에.

られぬいかずちか にきらめくいなづまか こめて 天津日影くらし

そらにしられぬ、いかずちか、갑자기 떨어지는, 천둥인가, 

なみにきらめく、いなずまか、파도에 번쩍이는, 번개인가,

けむりはそらを、たちこめて、연기는 하늘을, 가득메우고, 

あまつひかげも、いろくらし、하늘의 해그림자도, 빛이 바랜다.

かたけなわに せる丈夫の もて甲板は からられつ

たたかいいまか、たけなわに、전투는 지금이야말로, 한창으로,

つとめつくせる、ますらおの、임무를 다하는, 대장부의,

とうときちもて、かんぱんは、고귀한 피로, 갑판은, 

からくれないに、かざられず、새빨갛게 물들었다.

弾丸砕片りて 数多えど そのもて つなぎめたる水兵

たまのくだけの、とびちりて、탄환 파편이 날아다녀서

あまたのきずを、みにおえど、수많은 상처를 입어도

そのたまのおを、ゆうきもて、그 탄환 전부를 용기로 

つなぎとめたる、すいへいは、연결하는 수병은

副艦長のすぎゆくを むまなこにとめけむ しきをはりあげて はさけびぬ副長

ふくかんちょうの、すぎゆくを、부함장이 지나가는 모습을

いたむまなこに、みとめけむ、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くるしきこえを、はりあげて、힘들게 목소리를 쥐어짜내서

かれはさけびぬ、ふくちょうよ、그는 외친다. '부함장님'

められし副長は のかたへにたたずめり をしぼりてう まだまずや定遠

よびとめられし、ふくちょうは、불러세워진 부함장은

かれのかたへに、たたずめり、 그의 곁에 잠시 멈추어선다.

こえをしぼりて、かれはとう、목소리를 짜내서 그는 묻는다.

まだしずまずや、ていえんは、아직 가라앉지 않았습니까. 정원은.

副長はうるおえり されどもましく やすかれ定遠は くなしはてき

ふくちょうのめは、うるおえり、부함장의 눈은 글썽이고

されどもこえは、いさましく、하지만 목소리는 씩씩하게

こころやすかれ、ていえんは、안심하라. 정원은.

たたかいがたく、なしはてき、전투불능상태이다.

きえししげに 最後微笑をもらしつつ いかでちてよと もなく息絶えぬ

ききえしかれは、うれしげに、듣자마자 그는 기쁜듯

さいごのえみを、もらしつつ、마지막 미소를 흘리며

いかでかたきを、うちてよと、드디어 적을 쳤다고

いうほどもなく、いきたえぬ、말할 새도 없이 숨이 끊어졌다.

につくす皇軍の もなく 大御旗うらうらと をてらすなり

みくににつくす、こうぐんの、황국에 충성하는 황군이

むかうところに、てきもなく、가는 곳마다 무적이고

ひのおおみはた、うらうらと、해의 큰깃발(일장기) 번쩍번쩍

ひがしのようを、てらすなり、동양을 비춘다.

、まだまずや定遠は このきも 国民の くしるされん

まだしずまずや、ていえんは、아직 가라앉지 않았습니까. 정원은.

このことのはは、みじかきも、이 말은 짧아도.

みくにをおもう、くにたみの、황국을 생각하는 국민의

こころにながく、しるされん。마음에 길이길이 기억되리(새겨지리).


(오역신고 환영)

번역할 겸 옮기려고 했는데 가사가 정확하기 7 5 조로 이어진다.

음운을 딱딱 맞췄네. ㅎㅎ


9, 10절의 일부러 교훈을 강조하려고 붙인 절을 빼면 8절까지 운율에 맞춰서 스토리를 잘 전하고 있다.


그냥 8절까지만 했어도 충분히 당시 국민에게 감동적이었을텐데 9.10절을 사족으로 붙인 느낌이군...








저 미우라 삼등수병이 탄 마츠시마는 삼경함으로 불리는 마츠시마급의 네임쉽이다.




청 북양함대 정원/진원의 305mm 떡장갑은 일본해군이 당시 보유중인 함포로 관통할 수가 없었다.

이에 놀란 일본해군은 정원 진원의 현측 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배를 만들기로 하고

32cm 단장포 순양함을 프랑스에 주문한다. 

주포탑1개-단장포1문으로 주포가 1문뿐인 순양함 마츠시마급의 탄생배경이다.



마츠시마급은 총 3척 건조되었는데

일본의 3대 절경으로 유명한 마츠시마-이쿠츠시마-하시다테의 이름을 따서 붙였기에 삼경함으로 불린다.





이렇게 작은 선체에 대구경 화포 1문만을 장비한 군함의 성능이 좋을리가 없는데...

포탑을 돌리면 배가 기울고 포를 쏘면 배의 침로가 바뀌었다고 한다.


실제 황해해전에서도 전과가 없어서 32cm 주포 4발을 쏜게 전부로 이쿠츠시마 5발, 하시다테 4발로 명중은 진원에 단 1발이었다고 한다.


이후 아무런 활약없이 연근해 임무에 종사하다가 1907년 대만에서 화약고 인화로 폭침했다.



정원은 중/소구경 속사포를 두드려맞고 전투불능 상태로 떠 있는 것을 청국수병들이 자침시켰으니 황해해전에서 도움이 하나도 안되었다고 할 수 있겠군...

(진원은 일본군에게 나포)


마츠시마의 전투 상황을 잘 나타낸 사이트가 있어서 링크한다. 그림만 봐도 그럭저럭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3대 절경을 감상해보자.



마츠시마.


이름대로 소나무섬이 가득하군 ㅎㅎ








물에 잠기는 토리이로 유명한 이쿠츠시마(의 이쿠츠시마신사)

미야지마로도 불린다. 히로시마의 명물.









아마노하시다테


사주砂洲이다.









번역된게 있나 하고 용감한 수병으로 한글 검색하니 찬송가로 쓰이고 있었다고 한다. ㅎㅎ


기사를 링크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가서 보시길.


















그러고보니 저 이쿠츠시마 신사에는 가본적이 있군 ㅎㅎㅎㅎ



추억이 밀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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