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

500MD가 태백산맥을 넘지 못하다.

gmmk11 2014. 6. 26. 13:5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6/25/2014062503995.html?Dep0=twitter


육군의 엠뷸런스 헬기가 태백산맥을 넘지 못해 실제 환자 후송에 늦었다는 이야기가 국회에서 오고갔다. 

핵심부분을 따오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국방부 차관의 보고 내용을 인용, "시간에 따라서 살고 죽는데 우리 군에 태백산맥을 넘어가는데 필요한 헬기가 없어서 일부 헬기를 지원받다 보니 4시간이 걸렸다"며 "군의 긴급 의료 후송체계가 이렇게 부실해도 되나"라고 성토했다. 육군 의무실장은 이에 대해 "군 헬기에는 자동항법장치가 없어서 악기상 상태에서는 운행이 제한된다"며 "태백산맥에 악기상이 있어서 평소에 준비한 의무후송 헬기가 태백산맥을 못 넘어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내 기억에 04-06년의 의무 지정 헬기는 500MD 였는데 이건 자동항법 장치가 있건 없건 태백산맥을 넘지 못했다;;


500MD의 한계상승고도는 4000m이지만 원래부터 힘이 없는 엔진에 한국이 워낙 혹사시켜서 오래 쓰다보니 그것의 절반도 올라가지 못했다.



다만 헬기에는 꼼수로 산을 넘는 방법이 있는데 헬기가 지면 가까이에 있으면 고도에 상관없이 높이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헬기가 내는 바람이 일종의 공기 방석을 만들어냄) 이를 지면효과라고 하는데 500MD는 특히나 바람에 약해서 지면효과를 이용한 산타기도 불가능에 가깝고.... 지면효과로 붙어가다가 바람에 기우뚱하면 그냥 추락이다.


과거 지면효과로 산을 타다 변을 당한게 페루 헬기추락사고가 있다. 예전에 써놓은 글이 있으니 링크한다.

http://gmmk11.tistory.com/2842



근본적으론 돈이 없어서 그런 것인데.. 중상을 입고 후송을 기다리다가 결국 사망했다면 정말 안타까운 사고로군